김무성, 차기당권 고지 선점?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무성, 차기당권 고지 선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4.29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사 여파로 정부·친박계 책임론 대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차기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월호 참사 관련 여론이 나날이 악화되는 것이 그 배경이다. ‘정부책임론’이 불거지며 청와대와 함께 여당 주류인 친박계도 여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친박계가 주춤하면 상대적으로 비박계로 분류되는 당권주자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 선두엔 김 의원이 있다.

사실상 현재 새누리당의 당권경쟁은 친박계의 맏형 서청원 의원과 김 의원의 2파전이다. 그 뒤로 이인제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참사가 일어나기 전까지 가장 앞서 있는 것은 7선의 서 의원이었다. 아직까진 청와대의 의중이 강력히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는 가운데, 친박계가 지도부를 ‘연임’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가장 큰 변수로 알려졌던 지방선거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접전지역서 지지율을 뒤집으며 당분간은 친박계 지도부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뜻밖의 참사와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판을 흔들고 있다. 야권의 공세에도 강고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야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은 아니지만, ‘인물’싸움인 지방선거의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민심 수습을 위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예약 사퇴’를 했고, 박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음에도 좀처럼 여론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7월 14일 전당대회까지 여파가 이어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 의원은 앞서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으로 이목을 끈 바 있다. 친박계를 떠났던 지난 대선 때 김 의원은 일시적으로 ‘복박’하며 보수대연합을 결성,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위 ‘김무성의 형님 리더십’이라 불리며 상한가를 쳤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대위기’에서 다시 한 번 그의 등판이 점쳐지는 이유다.

원내대표 후보로 이완구 의원이 독주중인 것도 김 의원에게 호재다. 충청권 인사인 이 의원은 천안태생인 서 의원과 같은 충청권 인사인 이인제 의원과는 관례상 지도부를 구성하기 어렵다. 김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재원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소문도 ‘김무성 당권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차기 당권의 향방은 지방선거 결과로 결정될 줄 알았는데, (세월호)참사가 일어나며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며 “여권이 어려워질수록 전당대회에선 김(무성)의원이 유리해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