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사로잡은 ‘타요버스’, 왜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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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사로잡은 ‘타요버스’, 왜 멈추나?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6.0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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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광고료 없이 타요 운행…적자만 남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타요버스 ⓒ뉴시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타요버스’가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시민들이 아쉬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타요버스가 존폐위기에 놓인 가장 큰 이유는 버스회사의 광고 수익 감소에 있었다.

버스 외장에 부착해 온 광고 게재가 중단돼 발생하는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버스업계의 설명이다. 이로써 타요버스는 이달 중순을 끝으로 사실상 중단된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버스조합)은 타요버스의 저작권을 보유한 서울시로부터 운영권을 부여받아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100대로 증차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1억3000만원에 달하는 타요버스 사업비는 모두 서울버스조합이 부담했다.

그러나 서울버스조합이 아무런 수익금도 없이 타요버스를 운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서울버스조합은 그동안 대당 매월 70만원 상당의 외장 광고료를 받아왔는데, 타요버스를 운행한 뒤 광고 게재가 불가능해 아무런 수입을 얻지 못했다.

서울버스조합은 사실상 타요버스를 운행하면서 적자만 남긴 셈이다.

서울버스조합 관계자는 “당초 5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승객들의 호응이 워낙 커 운영 기간을 연장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며 “다만 광고 게재에 지장이 없는 전후면부에는 타요 얼굴 등 캐릭터 래핑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요버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를 활용한 버스로, 지난 3월 26일 대중교통의 날 첫 선을 보인 뒤 아동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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