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청와대 정무수석 못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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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청와대 정무수석 못 간 이유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16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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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인사 부담 속 재보궐 원내 입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에 최종적으로 이름이 올랐던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여권 내 한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정무수석에 원래 나경원 전 의원이 검토됐지만 최종 조율에서 실패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나경원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최종 조율을 실패한 데는 나 전 의원이 원내로 입성할 목적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근혜 정부가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기 때문에, 친박이 아닌 친이 인사로 분류되는 나 전 의원의 정무수석 행이 껄끄러웠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고배를 마신 후 정치적 잠복기를 가졌다.

줄곧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계에 복귀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약 2년 반 동안 국제장애인올림픽 집행위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과는 거리를 둔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적극적인 유세를 펼치며 정치적 활동을 시작했다. 나 전 의원은 오는 7·30 재보궐 선거에서도 여전히 복귀할 인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출마 지역은 충북 or 서울?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할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으로 서울 동작 을과 충북 충주에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 을은 거물급 인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YS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 소장이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예고됐다.

나경원 전 의원도 동작 을 출마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7대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로 당선된 바 있다. 연고가 서울인 만큼 동작 을로 출마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충북 충주에서 나온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충주는 새누리당 윤진식 전 의원의 지역구다.

윤진식 전 의원이 충북도지사로 출마하기 전 후보로 나경원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유는 나 전 의원의 부친이 충북 영동 출신이기 때문. 게다가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충청도 지역이 '전패' 되면서 '충청도 비상령'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지역 승리를 위해 나 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여권 내 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잠복기를 꽤 오래 가졌으니, 이젠 원내 입성 할 때"라면서 "새누리당에서도 이번 재보궐 선거가 중요한 만큼 나 전 의원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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