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국 달구는 세 가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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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정국 달구는 세 가지 이슈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6.11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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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전당대회·재보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여름 정국이 날씨만큼이나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6~7월에 걸쳐 박근혜 정부의 개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사 청문회가 연달아 열릴 예정이고, 7월 14일엔 거대 여당 새누리의 전당대회가 예정됐다. 이어 30일엔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궐 선거에서 여야가 ‘지방선거 연장전’을 치른다.

▲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 ⓒ뉴시스

줄줄이 청문회…여야 검증 격돌 예고

청와대는 10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병기 주일대사를 국정완장 후보자에 내정했다. 지난 1일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데 이어 세 번째 인사다. 향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장관 교체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교체되는 인사가 많은 만큼 ‘검증의 장’ 청문회도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한민구 후보자가 그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높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서 야권은 철저한 현미경 검증을, 여당은 야권의 공세를 막아내며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10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숙고를 거듭해서 이뤄졌다”며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조속히 치유하고 원만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 야당도 전향적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충청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신임 내정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국민께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 ⓒ뉴시스

거대여당 차기 선장은 누가 될까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도 주목된다. 2년 임기의 당 대표 1인과 최고위원 4인이 이날 선출된다. 당대표 자리를 놓고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2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인제 의원이 가세했다. 김영우‧김태호 의원도 당권도전을 공식화했다.

본격 경쟁도 시작됐다. 서 의원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서 토론회를 주최하고 “당 대표로 야당과 대화 가능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많은 당원과 선배님들의 권유에 마지막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당권 도전 의지를 보였다. 이 토론회가 성황을 이룬 것에 대해 김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과거의 정치문화가 세몰이, 줄 세우기, 고비용 정치문화였다"라고 우회 비판했다.

결과에 따라 여당 내의 권력 지형은 요동치게 된다. 서 의원이 승리할 경우 친박계의 수성으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이나 이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비박계의 부상과 함께 새로운 판이 짜여 지게 된다.

최고위원직을 목표로 하는 전대출마 선언도 시작됐다. 김상민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와 국민을 멀어지게 만든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청년 최고위원으로 새누리당의 혁신과 미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과 김태환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 몫의 한 자리를 놓고 김을동 의원과 김희선 의원이 경쟁할 것이란 이야기가 돈다.

▲ 6·4 지방선거 개표방송 시청하는 새누리당 지도부(위)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뉴시스

7‧30 재보선, 무승부 지방선거의 ‘연장전’

지난 지방선거는 여야가 ‘무승부’를 이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접전 끝에 광역단체장을 8:9로 골고루 나눠가졌다. 곧바로 연장전이 준비돼있다. 바로 7월30일 열리는 재보선이다.

7‧30 재보선은 지방선거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나서며 판이 커졌다. 최소 12곳에서 최대 16곳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야에 있던 여야의 거물들이 이번 재보선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성헌‧나경원‧오세훈‧이혜훈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라고 알려졌다.

야권 구 민주당계에선 손학규 상임고문을 비롯,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나설 것이 유력하다. 안철수계에선 이계안 전 의원과 금태섭 대변인이 출마를 모색 중이다.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와 YS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참전을 희망하고 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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