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KT ENS에 이어 동부그룹에도 발목이 잡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동부제철을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넣기로 하면서 또다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하나금융이 안고 있는 동부제철 대출채권은 1050억 원으로 특수은행인 산업은행(8850억 원), 농협은행(1370억 원)에 이어 세번째 규모다.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채워야 하는 충당금은 60억 원, 동부하이텍과 동부건설까지 포함하면 추가로 30억 원을 더 쌓아야 한다.
동부그룹 자율협약이 만약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으로 직행할 수도 있어 하나금융 2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앞서 하나금융이 올해 1분기 올린 당기순이익은 1927억 원으로 KT ENS 법정관리로 인해 추가로 적립한 충당금 655억 원이 손실로 잡히면서 전년동기 대비 33.1%나 줄어들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율협약 단계라 손실처리 될 가능성은 낮다"며 "동부그룹과 채권단이 워크아웃 상황은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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