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 시 관세 400%대 이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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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개방 시 관세 400%대 이상 유력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6.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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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0%·중국 400% 등 국가 간 관세율 100% 이상 차이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식량주권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쌀 전면 개방 반대' 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쌀 시장 개방 여부에 대한 정부의 입장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쌀 관세율을 얼마나 높게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쌀 시장 개방은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농민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쌀 관세화 정립을 내달 중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의무수입물량(MMA) 이외 쌀 시장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지만, 정부가 관세화 즉 시장개방을 택하면 관세가 유일한 국내 쌀 시장의 방어수단이 될 수 있어 농민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정부는 내부적으로 수입쌀에 대해 국내 쌀 산업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400% 안팎의 관세를 물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400% 수준으로 관세율 결정된다 하더라도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관세율 인하 압박이 계속될 것이며, 쌀 이외에도 민감한 품목이 많은 점 등이 협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세 예측치 중 가장 높은 510%는 aT의 쌀 상(上)품가격을 국내가격으로 사용한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국내가격 자료의 대표성 문제 때문에 WTO 검증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뿐만 아니라 국제가격으로 중국 대신 일본의 수입가격을 쓰면 관세율은 350%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관세율을 쉽사리 확신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이 요구하는 관세율 200%는 국내가격으로 쌀 하(下)품 자료를 쓰고, 국제가격은 당시 우리나라가 연구용 등으로 소량 수입했던 비싼 태국 쌀 가격을 사용해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유력하게 보고 있는 관세율 395%는 과거 조기관세화를 논의 시 일본 수입가격을 이용해 도출했던 것으로 이번에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한편 정부는 관세율에 대해 미리 공언하면 협상에 불리하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추후 공개하겠다는 의미에서 “9월말 WTO에 통보할 때 공개 하겠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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