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관람료·군것질 값 비싸도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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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관람료·군것질 값 비싸도 너무 비싸~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22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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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영화 1만6000원·팝콘 5000원…소비자 부담 100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소비자들이 극장에서 소비하는 비용이 원가에 비해 과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뉴시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극장에서 소비하는 비용이 원가에 비해 과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약 8명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복합상영관의 매점 음식 가격과 관람료가 너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복합상영관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9.2%가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응답자 중 약 절반에 가까운 48.2%의 소비자가 영화관 내 외부 음식 반입가능 사실에 관련해 극장의 홍보가 부족해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냄새가 심해 불쾌감을 초래하거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음식을 제외하고는 외부 음식물의 복합상영관 내 반입을 허용토록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 국회의원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영화관 외부 음식물 반입 가능 여부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0명 중 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반(2D) 영화 가격 인상(47.4%)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복합상영관 대형 3사는 모두 3D 영화의 가격을 인하했으나 2D 영화는 오히려 1000원 인상했다. 현재 복합상영관 관람료는 주말기준 2D 1만원, 3D 1만원~1만6000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관 음식은 과도한 수익과 가격 담합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달 한국소비자단체 협의회 관계자는 “극장에서 5000원에 판매되는 라지(L)사이즈 팝콘의 원재료가격은 613원에 불과하다”며 “영화관 마다 가격도 비슷해 담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영화사 측은 “가격 인상 시기도 각각 다를 뿐더러 가격 결정도 개별적으로 시행해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응답자의 77.2%가 현재 영화 관람료가 너무 비싸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외국의 영화 할인제도인 가족이용권(89.0%), 영화의 날 지정(88.2%), 어린이 요금제(86.4%) 등의 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상영관 내 좌석의 위치에 따라 관람료를 할인해 주는 ‘좌석별 차등요금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과반이 넘는 65.2%의 소비자가 찬성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족이용권 등 소비자 친화적인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 외부음식물 반입 가능 사실을 적극 홍보하도록 업계와 관련단체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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