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소비심리 최하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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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소비심리 최하위 굴욕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2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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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국중 55위…10명중 9명 고용 및 재정 불안 겪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전 세계 60개국 중 한국 소비자 소비심리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 세계 60개국 중 한국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최하위권에 머물러 굴욕적인 결과를 얻었다.

여론조사업체 닐슨은 지난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세계 60개국 3만여 명의 온라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한국 소비자의 신뢰지수는 53으로 조사돼 최하위권인 55위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치는 10년 넘게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73) 보다도 20포인트 낮으며, 러시아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61)와 재정위기를 겪는 그리스(55)보다도 낮았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낙관 또는 비관 정도를 나타낸다. 기준치는 100이며 100을 넘으면 소비 의향이 강한 것으로 판단한다. 반면 100 이하일 경우에는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소비심리가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48), △슬로베니아(49), △크로아티아(50), △이탈리아·세르비아(5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1년간 일자리와 개인적인 재정 상황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한국 소비자들은 각각 90%, 81%가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내년에도 불안정한 고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가 대다수임을 나타낸다. 재정상황 역시 현재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었다. 즉 내년에도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6개월간의 주요 관심사로 가장 많은 응답자(29%)가 경제를 꼽았다.

한편 조사대상 60개국 중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128)였으며, 이어 △인도네시아(123), △필리핀(120), △중국(111), △아랍에미리트(109), △덴마크(106), △태국(105) 등이 기준치를 넘으며 주로 아시아권 국가에서 높은 신뢰지수를 보였다.

닐슨코리아 측은 “경기회복은 소비심리 회복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한국은 2분기에도 세월호 참사와 월드컵 특수 실종 등 때문에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의 회복세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한국 소비자의 소비신뢰도 개선을 위해 현실적인 중장기 정책이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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