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고무통 안 남성 시신 2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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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고무통 안 남성 시신 2구 발견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30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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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방치된 8세 남아 추가 발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한 빌라 내부의 고무통 안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신이 있는 집에 방치돼 울다가 발견된 8살짜리 아이의 어머니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30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9시40분께 포천 시내의 한 빌라 내 작은 방 고무통 안에서 부패가 진행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악취가 진동했으며 높이 80cm, 지름 84cm 크기의 고무통 안에 남자 시신 2구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옷을 입은 채 발견된 시신 얼굴에는 포장용 랩이 씌워져 있었고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또 다른 시신 1구는 목에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경찰은 시신이 살해된 뒤 버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남자 시신과 관련이 높은 여성, 즉 시신의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 50대 이모씨를 쫓고 있다.

이씨는 약 16년 전부터 이곳에서 살았으며 중간에 몇 년 강원 철원지역으로 이사를 간 적이 있으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남편과 오래 전부터 별거를 했으며, 20대인 큰 아들은 3년 전 군에서 전역한 뒤 함께 살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 2구가 이씨의 남편과 큰아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시신이 들어있던 고무통 안에서는 이씨 남편의 휴대전화도 발견됐으며 이씨는 전날까지 직장에 출근했다가 갑자기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아이가 악을 쓰며 우는 소리가 난다'는 아랫집 이웃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사다리를 대고 창문을 통해 2층 집안으로 들어갔다.

안방에서는 이씨의 작은 아들 8살 남자 아이가 홀로 방치된 채 울고 있었으며 집 안은 살림살이가 널부러져 엉망인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어머니가 대략 20일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는 이웃의 진술과 더불어 시신 부패 정도로 보아 숨진 지 최소 2주 이상은 된 것 같다"며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은 국과수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씨의 작은 아들은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져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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