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만 했다하면…박근혜 不運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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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만 했다하면…박근혜 不運 내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8.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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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건´에 한민구 국방장관 난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한민구 국방부장관(왼쪽)과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뉴시스

윤 모 일병 구타 사망사건으로 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치권의 질타도 이어지며 한 장관은 연일 사과와 입장 표명에 정신이 없는 모양새다. 입각한지 얼마 안 된 장관들이 사건사고와 마주치자 이번 정부 내각이 너무 ‘불운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한 장관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서 가장 먼저 청문회를 통과했다. 이번 정부가 ‘인사 참사’로 불릴 만큼 진통을 겪는 와중에도, 큰 잡음 없이 검증과정을 거쳤다.

그런데 취임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서 이번 ‘윤 일병 사건’이 터졌다. 지난 4월에 일어난 사건이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며 사회를 경악케 했다. 사건 발발은 한 장관이 임명 이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군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 폭로되며 여론의 공분을 샀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4일 긴급 현안질의를 열고 한 장관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 장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장관의 소임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인권의 사각지대라 비판받는 군이 인권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또 이날 업무보고에서 "군에 입대한 장병을 건강하게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은 지휘관의 기본 책무인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탄에 잠겨 계실 윤 일병의 부모님께 정중한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 때와 유사한 상황이다. 사고가 터졌던 당시 정부 측 관련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임명된 지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 강병규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경우는 임명된 지 2주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두 장관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며 강 전 장관은 결국 경질됐다. 이 장관은 사태 수습을 위해 유임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난히 인사문제로 시끄러웠던 박근혜 정부에서 무사히 임명된 사람들도 본의아니게 사건사고가 터지며 곤경에 처하고 있다”면서 “책임소재가 있는 사람이 책임 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쯤 되면 정말 시쳇말로 ‘재수 없는’ 상황 아니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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