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징역 2년 구형…멀어진 '정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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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징역 2년 구형…멀어진 '정계 복귀'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8.1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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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누리당 강용석 전 의원 ⓒ 뉴시스

새누리당 강용석 전 의원이 '집단 모욕죄'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 강 전 의원의 정계 복귀는 한 발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2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모욕죄에 대해 대법원은 1·2심과 다르게 판결했지만 여전히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에 대한 집단 모욕죄는 성립한다고 본다"고 판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에 참석해 대학생들과의 뒤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에게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 "대통령도 옆에 사모님만 없었으면 네 번호 따갔을 것" 등의 발언을 했다.

강 전 의원은 아나운서 협회로부터 '집단 모욕죄'로 고소당한바 있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소송이 진행되는 상태였다.

게다가 강 전 의원은 2011년 11월 30일, 보좌진의 실수로 1심 판결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 아나운서 연합회는 12일 6일 오후 보도자료(성명서)를 통해 "말도 안되는 발언으로 여성들과 아나운서들에게 큰 상처를 준 강용석 의원은 지금까지도 반성과 사죄는 커녕 국민을 우롱하며 궤변으로 자기합리화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나운서 협회는 강 전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 전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주장했으나, 2005년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섹시한 박근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사실도 확인되면서 2010년 9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체로 제명이 확정됐다.

이후 무소속이 된 강 전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2012년 2월 22일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강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하면서 방송 쪽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강 전 의원은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신의 최종 꿈은 '대통령'이라고까지 언급한 바 있다.

강 전 의원은 현재 종편과 케이블에서 5개 이상 프로그램을 맡는 등 종횡무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JTBC <썰전>, <유자식 상팔자>, TV조선 <강적들> 등에 출연 중이다. 게다가 현재 방영을 앞두고 있는 tvN '지니어스 3'녹화를 마친 상태라 방송계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tvN과 JTBC, TV조선 등은 강 전 의원의 판결에 대해 "아직 하차나 편집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선고결과가 나온 후 언급할 문제다. 선고 공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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