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씨티은행장, 적자에도 연봉 24억…은행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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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씨티은행장, 적자에도 연봉 24억…은행권 1위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8.17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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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하영구 씨티은행장 ⓒ뉴시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은행 적자에도 불구 상반기에만 24억 원을 챙겨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하 행장은 상반기 보수액으로 총 23억79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급여는 2억9800만 원에 불과하지만 상여금은 8억9600만 원, 이연지급보상금(몇 년간 나눠 받는 성과금)이 11억8000만 원에 이른다.

2위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13억4500만 원과는 약 10억 원이나 차이가 난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점포 3분의 1(56개)을 폐쇄하고 650명을 희망퇴직 등의 명목으로 내쫓은 댓가다. 그럼에도 씨티은행은 상반기 749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구조조정 비용으로 2264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를 구조조정 된 650명으로 나누면 평균 퇴직금이 3억4830만 원이다. 여느 은행 퇴직금에 비하면 이 역시 많은 편이지만 하 회장의 보수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씨티은행 내부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낀다는 얘기도 나온다.

씨티은행은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 규모가 820억 원 수준에 그쳤다. 총 수익은 332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전년동기 대비 12.4% 줄어들었다.

2분기 이자수익도 전년동기 대비 2.6% 하락해 3180억 원을 올렸고, 비이자수익은 투자상품과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 감소 등 으로 무려 61.8% 감소한 179억 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고객 자산 역시 기업 대출과 신용카드 자산의 감소로 지나내 말 대비 4.7% 감소했다. 예수금은 같은 기간 3.7% 감소한 3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하 행장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씨티은행의 실적은 금융 서비스 산업이 겪고있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상반기 은행권 임원 보수액은 2위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13억4500만 원, 3위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8억3200만 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5억9400만 원, 서진원 신한은행장 7억9500만 원, 김종준 하나은행장 7억6700만 원이다.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은 상반기 보수액이 5억 원을 넘지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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