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1976년 오늘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도끼 만행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이날 오전 10시 미군 장교 2명과 사병 4명,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등 11명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 국제연합군 측 제3초소 부근에서 미루나무의 가지를 치는 한국인 노무자 5명의 작업을 지휘했다.

이때 북한군 장교 2명과 사병 수십 명이 나타나 작업을 중지하라고 요구했지만, 한국 경비병이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계속하자 갑자기 수십 명의 북한군 사병들이 트럭을 타고 달려와 도끼와 몽둥이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미군 장교 2명이 살해되는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전투태세를 갖추고 폭격기를 출동시켰다. 이에 김일성 북한 주석은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사과문을 국제연합군 측에 전달했고 이로써 사태는 일단락됐다.

△필리핀 호텔 화재…70명 사망

2001년 오늘은 필리핀의 케손시 매너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한 날이다. 화재원인은 호텔 3층 창고 천장의 누전으로 추정됐다. 불은 3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로 70여 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기독교단체 회원들이었다. 희생자가 많았던 것은 호텔 측이 모든 창문에 보안용 쇠창살을 설치한 데다, 비상구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등 소방시설이 엉망이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2004 아테네올림픽서 56년 만에 8강 진출

2004년 오늘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에서 56년 만에 8강에 진출한 날이다.

이날 새벽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A조예선 말리전에서 한국은 전반 7분과 24분, 후반 10분 은디아예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0 대 3으로 지고 있었다.

탈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재진이 후반 12분과 14분 김동진의 크로스를 받아 연속 헤딩골을 터뜨렸다. 또 말리 탐부라의 자책골까지 얻어 3대3 동점 상황을 연출했다.

한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같은 달 11일 펼쳐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도 2대 2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14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1대 0으로 우승한 바 있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2009년 오늘은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이 서거한 날이다. 그의 나이 85세였다.

김 전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13일 폐렴증상으로 입원한 뒤 폐색전증으로 병이 전이돼 기관절개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다.

하지만 14일 다시 상태가 악화됐고 18일 오후 1시 43분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손상과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 사망 후 빈소에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김영삼, 이회창, 반기문 등 각계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또 전국 곳곳에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분향소가 마련돼 국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