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법 극적 합의…與 '박수', 野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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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법 극적 합의…與 '박수', 野 '반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8.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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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 뉴시스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을 도출했다.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대해 여당은 박수로 추인했지만 야당은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번 합의문을 '조삼모사 식 합의'라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핵심 쟁점이었던 세월호 진상조사 위원회 후보자 여당 몫 2명은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하는 합의안이 도출됐다. 전체 특별검사 인원 7인 중 야당과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인사가 과반을 넘게 된 것.

게다가 여야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특별검사 임명의 2회 연장을 요구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새누리당이 한 발 양보해 도출할 수 있었다.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끝난 후 이완구 원내대표는 4시경 시작된 새누리당 의총에 참석, "대표님 이하 여러 의원님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장시간 기다렸고, 그동안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아 심려를 드린 것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합의안이)마음에 들지 모르겠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합의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여당은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한다"며 "현재 정국은 풀어가야한다. 그동안 너무 오랜기간 동안 국민 걱정끼쳐드리고,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 타이밍을 놓치면 우환이 오게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완구 원내대표 그동안 고생하시고, 어렵게 합의된 내용 추인해주신 것이 여당 일이다"며 "우리 이완구 원내대표 큰 박수로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도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끝난 뒤 6시부터 의원총회에 들어갔다. 현재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합의안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쉽게 합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월호 유족과 야당이 사전 동의할 수 있는 특검후보를 여당에서 추천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여당이 유족들과 야당 뜻에 맞지 않는 후보만 지속적으로 추천하면, 유족과 야당이 이를 거부할 순 있지만 진상조사는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결국 유가족에게 제약적인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

새정치연합 전해철 의원은 의총에 참석하기 전 "현재 정해진 게 없다"며 "가족들 의견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어떻게 할 지 의총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도 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유족이나 야당의 사전 동의 없이는 갈 수 없다"며 "상황이 대단히 가변적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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