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외환카드 분사 승인…외환 노조 특혜성 조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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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외환카드 분사 승인…외환 노조 특혜성 조치 주장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8.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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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가 외환카드 분사 안건을 승인했다.

금융위는 27일 정례회의를 열어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 및 (가칭)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인·허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1일 예비안가 이후 석달만에 내려진 본인가다.

앞서 금융위는 외환카드에 외환은행과의 전산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고 지시했고 이 때문에 두 번이나 적정성에 대한 검증 부족을 이유로 본인가를 미뤘다.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그동안 금융감독원 현장점검을 통해 고객정보가 보관된 전산시스템이 분리된 것을 확인했고 네트워크와 보안 시스템 별도 구축과 데이터 이관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테스트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계획, 인력·조직 운영의 타당성 등 은행법·여전법상 인허가 요건도 충족시켰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보유한 카드고객 정보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신설되는 외환카드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위의 결정이 "하나금융만을 위한 특혜성 조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금감원이 정한 신용카드사 레버리지 비율을 충족하는데 약 7000억 원이 모자랐고 이를 채우기 위해 카드사를 분할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카드 레버리지 비율은 6.4배로 여신전문금융업법상 기준인 6배를 초과하고 있다. 외환은행 카드부문 자산 2조6919억 원과 외환은행 출연금 6400억 원을 하나카드에 더하면 레버리지 비율은 5.3배로 낮아져 기준을 맞출 수 있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가 하나금융의 카드사업 경영실패를 덮어주려고 외환은행과 외환카드 직원·고객 권익을 희생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오는 9월 1일 외환카드를 공식 출범하고 9월 한 달간 하나SK카드와의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이미 관련 TF팀이 구성돼 있는데다 9월 말 합병 승인을 신청해 조속한 검토를 거친다면 연내 통합카드사 출범도 가능할 걸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안에 통합 카드사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사전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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