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세월호法' 협상에 '올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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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세월호法' 협상에 '올인'하나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4.09.1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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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직 사퇴선언…'강경파'본색 드러낼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 뉴시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1일 비대위원직을 사실상 사퇴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 협상에 집중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민생법안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국민공감혁신위를 이끌 역량있는 분을 외부에서 영입할 예정"이라며 "한국정치 발전과 새정치연합이 거듭나기 위한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당 내에선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직책을 분리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온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당 내 의견을 받아들이고 비대위원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

새누리당의 경우 김무성 대표는 민생을 살피는데 주력하는 반면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협상에 전력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에 발맞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동안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여야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 원내대표는 여전히 세월호 유가족들과 뜻을 함께 해왔다. 이를 증거하듯 박 원내대표의 트위터 속 프로필 사진은 여전히 '노란바탕의 검정리본'이다.

앞서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한동안 국민들 사이에선 노란 바탕에 검정리본이 새겨있는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는 캠페인이 일었다.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에서다.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캠페인 열기는 잦아든 상태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추락하는 당 지지율 속에서도 박 원내대표는 국회대신 팽목항 등 수색현장을 점점하고 추석 연휴에도 유가족들과 광화문 농성장을 찾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8일 "유가족들의 슬픔이 멈추는 날까지 그분들과 함께 하겠다" 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약속, 아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꽉막힌 파행정국 속에서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싸워나가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박 의원의 비대위원직의 자리를 내 놓은 것에 대해 "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었던 박영선 대표가 최근 세월호 법을 놓고 소신없는 노선을 밟으며 질타를 받아왔다" 며 "당 원내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지난 8월 자신의 트위터에 "폭풍의 언덕 위에 선 심정"이라는 글귀와 "단 하루도 바람잘 날 없던 폭풍 같은 100일을 걸어왔다"라는 글을 올리며 비대위원장직 겸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심정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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