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네 탓 공방'…추석민심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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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네 탓 공방'…추석민심 싸늘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9.10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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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 국회정상화 힘들 듯…국회의장 결단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대한민국 국회 ⓒ 뉴시스

여야 의원들은 "어느 때보다 추석 민심이 싸늘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서로 '네 탓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추석이 끝난 후에도 갈등의 골은 깊어져 당분간 국회 정상화는 힘들어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5월 2일 이후 국회 내에서 국정 논의가 사실상 중단돼 19대 국회 하반기 민생 법안 처리는 한 건도 하지 못했다. 19대 국회는 지난 17대, 18대 국회와 비교해도 처리된 법안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지난 3일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여야 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상황. '국회 해산론'까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추석연휴 동안 들려오는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을 살려달라는 절규였다"며 "민심은 야당에 대해서는 화가 나 있고, 여당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여야협상은 계속하더라도 다른 민생법안은 신속하게 분리해서 처리해야한다"며 "다른 민생법안들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길래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계속 보류돼야하는가"라고 내세웠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제 더 이상 국회일정을 미룰 수 없다"며 "'국회 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의장이 결정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를 통과한 민생·경제 관련 계류법안을 의장이 직접 15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만큼,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 본회의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들이라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이 싸늘한 추석 민심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9월 3일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추석민심은 너무나 따가웠다.새누리당의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조직적인 부결은 국회에 대한 불신에 휘발유를 끼얹는 그야말로 악수였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새누리당 지도부는 누누이 수차례에 걸쳐서 '방탄국회는 없다. 그리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9월 3일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조직적으로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방탄국회가 없다던 새누리당 지도부의 말이 또 하나의 허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대변인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방탄국회가 없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공언이 철저히 선거용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국민의 지탄과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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