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농협은행 여신 부문 부실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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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농협은행 여신 부문 부실 검사 착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9.1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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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농협은행의 부실 여신을 보다 못한 금융당국이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 본점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여신시스템 전반을 검사중이다.

주요 내용은 농협은행의 대출 기준, 대출 심사 규정, 본점과 지점의 업무협조 등 여신 부문이다. 의례적인 종합검사에서 테마검사로 바뀌면서 검사시기도 상시감시로 전환됐다.

대신 문제점에 따른 제재로 끝내지 않고 항목별 취약점에 따른 개선점을 찾아 현장지도나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부실여신이 다른 금융기관보다 많고 비슷한 여신부실 사례가 많아 이번 검사는 제재보다 경영 컨설팅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부실여신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2007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호조로 1조3521억 원 당기 순이익을 냈지만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이 확대돼 2008년에는 순익이 3304억 원으로 줄었다.

특히 2006년~2008년 기간동안 7개 사업장에 사업성 평가 등 여신심사를 소홀히 다뤄 대출 승인액 6500억 원 중 3458억 원 손실을 입었다.

농협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부실대출(고정이하 여신) 잔액은 3조1277억 원으로 부실대출 비율은 1.97%나 됐다.

이에 농협은행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612억 원, 350억 원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농협은행은 "이번 금감원 검사는 2년마다 받는 정기 검사"라며 "경영 컨설팅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여신관리 부실에 대한 검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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