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진정성 보여라"…김한조 행장 문전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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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진정성 보여라"…김한조 행장 문전박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9.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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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직원 징계를 계속 진행하면서 노조와 대화에 나섰다가 문전박대 당했다. 노조 측은 "직원 대량 징계 철회 없이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이날 오전 노조를 방문했다가 그냥 발길을 돌렸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에도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대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김 행장의 이런 행동에 대해 "김 행장이 징계 작업을 강행하면서 일방적으로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뒤 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오히려 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사측의 조기 통합과 관련한 대화, 대 직원 공개 토론회 개최 요청에 노조가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은행측의 공문에 대해 2·17합의서를 위반한 조기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대화를 위한 선결 요건 등이 포함된 공문을 이미 10여차례나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조합활동에 대한 은행측의 900명 징계 강행과 관련 노사협의회 등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5차례 보냈지만 사측이 노사협의회 대상이 아니라며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3일 김 행장은 임직원 가족 앞으로 서신을 보내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조기통합으로 인해 직원의 인사상 불이익이나 고용 안정이 악화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들도 노조위원장 앞으로 '은행 이사회 사외이사 면담 요청'공문을 발송해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김 행장은 "조기통합 필요성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노사가 성실하게 협의할 기회를 마련한다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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