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일본 대표 SPA브랜드 ‘유니클로’가 명당자리로 꼽히는 명동점을 철수했다. 명동 상권 내 SPA브랜드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결여가 철수 원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21일 명동 스카이파크 호텔 옆 매장의 영업을 종료했다.
유니클로 명동점은 연면적 1880㎡(560평) 규모로 개장한 뒤 국내 단일 브랜드 처음으로 ‘플래그십스토어’(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대형 매장) 역할을 도맡아왔다.
이에 따라 월 매출유니클로가 폐점한 자리에는 다음 달 중 LF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TNGT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명동 상권 경쟁 격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점포 정리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134개 매장을 둔 유니클로는 지난해(2012년9월~2013년8월) 매출 6940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이 2011년 45%, 2012년 53%로 높았지만 2013년 37%로 주춤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2011년 15.8%에서 2013년 9.8%로 한자리수로 내려앉는 등 매출액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명동 상권은 자라와 H&M, 망고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에잇세컨즈와 스파오, 탑텐 등이 밀집해 있는 SPA브랜드의 격전지라고 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 상권은 자라와 H&M, 망고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에잇세컨즈와 스파오, 탑텐 등이 밀집해 있는 SPA브랜드의 격전지”라며 “무리한 매장 확대보다 수익성을 위한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니클로 관계자는 “명동점 노후에 따라 매장을 정리하기로 한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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