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또 '중도·온건파' 배제?…혁신위 인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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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또 '중도·온건파' 배제?…혁신위 인선 논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09.3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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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와 행동대가 온통 강경파 일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첫 회의, (왼쪽부터)민병두, 신정훈, 김승남, 조정식, 문희상(비상대책위원장), 원혜영(정치혁신실천위원장), 김기식, 전정희, 김윤덕 의원, 이태규 당무혁신 실장

또 다시 중도·온건파가 배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비상대책위원 인선에 이어 비대위의 '행동대'라고 볼 수 있는 정치혁신실천위원회에도 강경파 일색의 인선을 구성해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30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혁신위원장으로는 4선의 원혜영 의원, 1차 혁신위원으로는 초선의 김기식·김승남·김윤덕·신정훈·전정희·진선미·홍종학 등 7명의 의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원외의 이태규 당무혁신실장도 정무직 위원으로 내정됐다.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외부인사를 2차 혁신위원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명의 초선의원을 앞세워 혁신위를 꾸린 것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원 위원장은 30일 KBS<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초선의원을 전면배치한 것은 그들의 개혁성과 추진력을 동력으로 삼겠다"며 "확실하게 혁신과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비대위)와 행동대(혁신위)가 온통 강경파 일색"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혁신위 인선에 대해, 온건파를 배제하고,  강경파 의원들을 다수 포진시켜 내홍이 우려 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미 당 지도부와 중도·온건파 진영이 문희상 체제의 비대위 인선을 놓고 수차례 잡음을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혁신위에 포함된 초선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일각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

김기식·김승남·홍종학·진선미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강경파 그룹으로 분류되는 '더 좋은 미래' 소속이고, 김윤덕 의원은 과거 노무현재단에서 기획위원으로 활동했다. 오직 전정희 의원만이 중도·온건 성향의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회원이다. 나주시장을 지낸 신정훈 의원은 뚜렷한 계파적 색채가 없다고 알려졌다.

혁신위는 30일 첫 회의를 통해 김기식 의원을 간사로 선임했다. 김 의원은 '더 좋은 미래'의 운영간사이기도 하다.

원 위원장이 앞선 라디오 방송에서 "(혁신위원 구성에)당내 다양한 견해를 수용하기 위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언급한 것이 무색할 정도.

이에 대해 야권의 한 관계자는 30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본부(비대위)와 행동대(혁신위)가 온통 강경파 일색"이라며 "당을 수습하고 혁신해야 할 조직이 도리어 당내 갈등을 야기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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