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2차 고위급 회담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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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2차 고위급 회담 개최 합의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0.05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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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1인자 빼고 모두 만나…´훈풍´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북 대표단과 인사하는 정홍원 국무총리 ⓒ뉴시스

북한 고위급 3인방이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깜짝’참석한데 이어 2차 고위급 회담 개최를 합의했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화해 무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북한 대표단의 방문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같은 시각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이를 보도했다.

북한 대표단은 9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거쳐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김남식 통일부 차관의 영접을 받았다.

도착 직후 북한 대표단은 인천 송도 오크우드 호텔로 이동, 오전 11시20분부터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어 오후 1시50분부터는 3시40분까지 인천시청 근처의 식당 '영빈관'에서 최고위급 오찬회담을 가졌다.

오찬회담에서 2차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마친 북한 대표단은 오후 3시48분께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을 방문해 이에리사 선수촌장과 북측 선수단장의 영접을 받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4시경 버스에 타고 숙소로 이동한 북한 대표단은 6시께 폐회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동, 폐회식 참석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약 1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가 "모든 면에서 모두가 열렬히 박수를 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 많이 역할 좀 해 달라“고 하자 황병서 노동당 정치총국장은 ”고맙다. 총리 동지가 더 적극 나서야지…"라고 답했다.

폐회식을 관람한 북 대표단은 10시 비행기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번 북한 대표단의 핵심은 황 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이다. 이들은 사실상 김정은 1위원장 바로 아래의 실세들로 현 북한의 2인자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측에서는 정 총리를 비롯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류 통일부장관, 여야 대표단 등이 북 대표단과 만남을 가졌다.

다만 북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없었고, 북측 대표단도 시간상 문제를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오찬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오늘 회담에서 북측은 그동안 우리가 제안했던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을 10월말~11월초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또 "북측이 2차 회담이라고 한 것은 앞으로 남북간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면서 "고위급접촉 개최에 필요한 세부사항은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회담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는 데 공감했다"며 "특히 (북한이)우리가 제의한 고위급 접촉을 받아들인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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