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비정규직을 '덫'에 비유했다. 정규직으로 가는 디딤돌이 아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지적이다.
6일 OECD가 발표한 '비정규직 이동성 국가별 비교'(2013)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가운데 1년 뒤 정규직으로 일하는 인원은 11.1%에 불과했다.
69.4%가 비정규직에 머물렀고, 19.5%는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뒤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비정규직인 인구 중 22.4%만이 3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50.9%는 비정규직을 유지했으며 26.7%는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일본 등 16개 국가 중 우리나라의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이동성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파트타임 노동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현재 비정규직인 노동자의 49.1%가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69.9%가 3년 뒤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OECD는 "한국의 비정규직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열악한 일자리의 덫에 갇힐 위험이 높다"며 "한국 정부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시키기 위해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