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경영평가는 '낙제', 연봉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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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경영평가는 '낙제', 연봉은 '상승'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0.0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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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산업부 산하의 일부 공공기관장이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고도, 연봉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이 8일 공개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연봉'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가스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석유관리원·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의 공공기관이 2013년 공기업경영평가,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C~E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관장 연봉은 인상됐다.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2013년 공기업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해당 기관장의 연봉은 2009년 대비 95.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한국동서발전도 D등급을 받았는데 기관장 연봉증가율은 55.7%에 달했다.

2009년 대비 올해 기관장 연봉증가율 48.3%를 기록한 가스공사의 경우도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고, 46.4% 증가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D등급을 받았다.

그밖에도 한국전력공사 41.1%·C등급, 한국석유관리원 26.4%·C등급, 한국무역보험공사 26.3%·C등급, 한국산업단지공단 17%·C등급 등 경영평가와 무관하게 기관장들의 연봉은 인상됐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일반 직원들의 각종 복지혜택을 감소시키고 퇴직금, 자녀교육비, 경조사비를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만을 강요해왔는데, 정작 기관장들은 연봉 올리기에만 급급했다"며 "방만경영 기관장은 성과급을 과감히 삭감시키는 조치를 통해서라도 기관장이 사명감을 가지고 정부의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여건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내세웠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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