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수기라 수요는 많지 않지만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아 쉽사리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뱅크가 분석한 5월 둘째주 수도권 전세가에 따르면 변동률은 서울이 0.07%의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신도시가 0.05%, 경기가 0.12%, 인천이 0.22%를 나타내는 평균 변동률이 0.14%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세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전세물량도 없어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전세호가는 높아져 가격을 낮춘 전셋집은 드문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재개발 이주 수요가 간간히 나타나면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구별로는 동대문구가 0.53%, 성동구가 0.30%, 서초구가 0.23% 등으로 강세를 나타낸 반면 은평구(-0.28%), 용산구(-0.07%), 종로구(-0.02%)는 연속적으로 하락했다.
부동산뱅크는 동대문구는 청량리동 한신아파트 83㎡가 전주보다 1500만원 가량이 오르는 등 전농 답십리 뉴타운의 이주수요가 전셋값 오름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0차 56㎡이 1억 5500만원에서 1억 7500만원, 방배동 현대아이파크 4차 112㎡가 3억2500만에서 3억4500만원, 서초동 무지개 83㎡가 2억에서 2억10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신도시는 보합세가 이어졌다. 평촌이 0.30%, 분당이 0.13%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일산은 -0.08%, 산본은 -0.34%를 각각 나타냈다.
신도시도 수요자와 집주인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해 거래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설명하고 있다.
분당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79㎡이 1억3000만원에서 1억4000만 원으로 1000만원이 올랐고 서현동 시범한양 79.6㎡는 1억 6500만원에서 1000만원, 효자대우 76㎡는 1억4500원에서 500만원 가량이 올랐다.
경기지역은 소폭 오름세에 불구하고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다. 재개발 이주수요가 몰린 수원시는 0.37%, 광명시는 0.31%, 성남시는 0.28%의 변동률을 각각 나타냈다.
수원의 경우는 고등동과 화서동 주변의 재개발 지역의 이주로 전세값이 조금 상승했다.
매탄동 현대힐스테이트 109㎡이 올 초에 비해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선, 주공 5단지 79㎡이 9500만원선으로 한 주만에 1000만원이 올랐다.
화서동 LG는 116㎡이 1억7000만원선, 고색동 대한 109㎡은 500만 원 가량 소폭 올랐다.
5월 둘째주, 집주인-세입자 신경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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