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100g당 최저 2890원?…사재기 실패에 가격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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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100g당 최저 2890원?…사재기 실패에 가격 폭락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0.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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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의 킹크랩 조업 규제 완화…거품 가격→합리적 가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제철을 맞은 킹크랩 가격이 급락하며 100g 당 최저 2850원에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제철을 맞은 킹크랩 가격이 급락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 소비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킹크랩은 최상급 기준으로 1㎏당 3만5천 원에 팔리고 있다. 이중 크기가 조금 작은 중·상급 킹크랩의 가격은 1㎏당 2만7천∼3만 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으며, 송파구 가락시장 등 타 수산시장에서도 킹크랩 소매가는 평소보다 저렴한 3만∼4만 원(1kg)에 형성됐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의 한 상인은 “원래 1㎏당 6만원은 받아야 하는 물건인데 가격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면서 “보통 한 주에 20∼30t 정도인 킹크랩 공급량이 70∼100t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킹크랩 물량이 급증한 원인에는 조업량 증가도 한 몫하고 있지만, 한 수입업자의 과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러시아 정부의 킹크랩 조업 규제가 일부 완화되며, 조업량이 늘어나 자연스레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게 된 것.

킹크랩 매출효과 기대에 유통업계 분주

또한 강원도 동해항쪽 수입업자 한 명이 킹크랩을 무려 200t 규모로 사들였다가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늘어나자 거의 원가 수준으로 물량을 처분하고 있는 것도 킹크랩 값 급락에 힘을 보탰다.

상인 중 한 명은 “사재기를 한 수입업자가 킹크랩 200t을 홀로 독점했고 거의 덤핑 수준으로 물량을 풀었다”라며 “원가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값을 지불해야했던 킹크랩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킹크랩의 상당한 매출 효과를 기대하며 분주한 모습을 띄고 있다.

이마트는 100g 당 2850원 꼴인 활 킹크랩(1.5kg/마리)을 4만28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이날부터 활 랍스타를 1마리(500g 내외) 9990원에 선보였다. 이는 타사 대비 절반 가격이며 전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러시아산 활 킹크랩 30t 물량을 들여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마장휴게소점을 제외한 전점에서 1마리(2kg)당 7만 원에 판매한다. 100g당 3000원인 셈이다. 평소 킹크랩이 100g 당 7000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는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이번에 대형마트에서 준비한 킹크랩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이즈인 2kg 내외여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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