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새정치, 홀로서기로 'Reboo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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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새정치, 홀로서기로 'Rebooting'?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0.17 15: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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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렬이' 가고, '종범이' 떠난 안철수 새정치
안철수, 홀로서기로 재기 성공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계정 페이스북 캡처

"어~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이 15년여 전 해태 타이거즈의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 '국보급 투수' 선동렬,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잇달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자 탄식하며 한 말이다.

'안철수의 최측근'이라 불리던 금태섭 변호사는 얼마 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안철수와 연락을 하고 있지 않고, 만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씽크탱크'라 불리던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도 최근 그의 측근 인사를 통해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 자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일찍이 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신당창당을 함께 준비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자신의 지지 세력과 결별했던 안철수 의원. 그는 '안철수의 생각'에 따라 측근들을 밀어냈으니, 타의로 '동렬이', '종범이'를 떠나보낸 김응룡 감독보다는 속이 덜 탈지도 모르겠다.

'초보 정치인'에게 '차기 대권후보 1위'라는 압박이 너무 커서였을까, 그는 정치에 입문하면서 최장집, 장하준, 윤여준 등 정치권의 원로·유명 인사를 찾아왔다. 그 과정에서 단시간 내에 정치의 온갖 쓴 맛 단 맛을 경험하고, 혼자가 된 안 의원은 이제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을 보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새정치 Rebooting'을 시사했다.

안철수의 홀로서기, 방향 설정은?

안철수 의원만의 세력은 이미 와해됐다고 보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측근인 송호창 의원도 당내 조직강화특위에서 사퇴시킨 이면에는 당과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겠다는 의중이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그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년간 정치에서의 값진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이제부터 다시 뚜벅뚜벅 한걸음씩 내딛겠다. 삶의 현장에서 국민을 찾아, 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일단 당내 중도온건파와 발을 맞출 것으로 추측되나 탈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당 창업자인데, 탈당은 없을 것"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7일 KBS<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안철수 의원이 지금 당을 만들 동력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별다른 계파도 없으면서 비대위나 조직강화특위에 참여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은 실익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신뢰 회복의 시작은 민생현장"이라며 "책상 위에서 이론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 현장을 찾아 삶의 고통을 공감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당과 거리를 두고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것.

목진휴 국민대 교수도 앞선 같은 방송에서 출연, "(안철수 세력은)실질적으로 와해라고 본다"며 "안철수라는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움직이는 출발점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의원 측은 17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국정감사 이후 민생 찾기와 관련해 정책 토론회나 세미나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며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인선이 이르면 10월 말, 늦으면 11월 초에 나오는데, 연구소 인선이 정해지는 데로 본격적으로 안 의원이 민생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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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2014-10-18 07:53:40
이젠 전체국민 4천만중 아주 적은 3999만명 남았습니다. 항상 응원드리겠습니다.
좋은분 옆에 많이 많이 모시고 국민들을 위하는 그런 정치 보여주십시요. 꼭 기대합니다.

정거장 2014-10-18 07:49:07
더 훌륭한분 자기자신보다 더 잘할수 있는분이 있다면 그분에게 양보할수 있는 그런 가슴이 있다는 것이 난 당신을 언제까지나 믿고 당신을 응원할것입니다. 그리고 기다려 보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서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내면이 깨끗라고 아름다운 의원님 당신의 진정성은 국민들이 꼭 알아주실것 입니다.한명 한명씩 당신이 국민들을 얼마나 사랑하고있는지를

정거장 2014-10-18 07:33:54
좋으신 말씀입니다. 앞만 보고 전진하는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안의원님 생각대로 뚜벅뚜벅 한걸음씩 걸어가십시요 당신의 진정성을 국민들은 꼭 알것입니다. 세력도 정치에서 중요하지요 그렇지만 이제 세력보다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 만져주고 국민과 함께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십시요. 그럼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새정치 꼭 이룰수 있을것입니다. 난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당신본인만 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