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反영남 인사론´…반기문 원희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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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反영남 인사론´…반기문 원희룡 '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0.08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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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청대망론' 주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반기문 UN사무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뉴시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이 영남권에 몰려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차기 대선은 영남 대 반(反)영남 구도로 짜여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권의 유력 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기반은 부산이고,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경북 영천 출신이다. 야권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남 창녕이 고향이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경남 거제 태생이다. 안철수 의원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영남 출신들끼리 맞붙어 표가 나뉠 경우를 대비해, 반영남 여론을 응집할 수 있는 인사가 거론된다. 여권에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 영입설이, 야권에서는 안희정 대망론이 나오는 이유다. 반 총장과 안 지사는 모두 충청권 인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부상하고 있다. 원 지사는 여권에서 대권 후보를 넘나들며 이목을 끌어왔지만 막판에 밀려나곤 했다. 일각에선 ‘영남 출신이 아니라서 그렇다’는 평이 나왔다.

김영삼(YS)전 대통령의 오른팔 격인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비(非)영남 출신으로 아쉬움을 삼킨 인물이다. 김 전 대표는 많은 인재들을 정계에 입문시키며 차기 대권 주자로 지목돼 왔으나, 정작 대권 앞에서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당내 경선에 나왔을 때 YS 아래서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이 제게 '지역적인 문제 때문에 마땅히 도와야 하는데도 도울 수 없다'고 솔직히 얘기할 때 처음에는 섭섭했다”며 “이후에는 제가 영남 정당인 한나라당 등에 있으면서 당에서 더 큰 목표를 이루겠다,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주변 사람들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여권의 한 원로정치인은 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잘 살펴보면 지금 대권 주자들이 전부 영남에 몰려있지 않나”라면서 “특히 부산경남(PK)출신끼리 맞붙을 경우, 텃밭인 PK에서 여권이 유리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곳이 뭉치면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야권은 PK출신으로서의 잇점이 전혀 없이 출발해야 한다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번도 대통령을 배출하지 않은 곳을 주목해야 한다. 그곳이 바로 충청”이라며 “다음 대선이 영남대 반영남구도로 짜여질 경우, 반 총장이나 안 지사가 상당히 유력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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