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號'의 미래…순항 위한 3가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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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號'의 미래…순항 위한 3가지 관건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0.22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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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호 100일>2015, 새 원내대표 선출…2016, 총선
김무성, 청와대에 계속 꼬리 내릴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취임 100일 맞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새누리당의 당헌에 따르면 대표최고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지난 21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은 630일. 남은 기간 동안 '김무성호(號)'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서야 할 3가지 관건이 있다.

우선 김 대표가 주어진 임기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는지부터 관건이 된다. 2년의 임기를 채우는 것은 한 번 넘으면 안심할 수 있는 장애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줘야 하는 부분이다.

새누리당(전신인 한나라당 포함)의 역대 당대표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황우여·강재섭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2년이라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낙마했다. 자신의 패착보다는 주로 당내 외에서 터진 사건·사고, 그리고 선거 패배 책임 등을 이유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다.

김무성 대표도 얼마 전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불거진 '방탄국회' 논란이라는 큰 위기를 겪었다. 의원총회 등을 통해 본회의 전에 당론을 정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취임 초기였기에 망정이지 중반께 들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보수혁신' 기치를 접고 김 대표가 물러나야 할 판이었다.

2015년 새 원내대표 선출과 2016년 총선

새누리당은 내년 5월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다. 새 원내대표는 2016년 4월로 예정된 제20대 총선 전까지 야권을 상대로 힘을 겨루고, 선거 전략을 김 대표와 함께 고민하는 등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대야(對野) 전략과 총선 공천 과정에 있어 김 대표와 새 원내대표의 손발이 맞지 않는다면 '김무성호'는 총선 패배라는 '거대한 암초'와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총선 패배는 곧 김 대표의 '실각'을 의미한다.

새 원내대표에는 비박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친박' 인사보다는, 친박을 아우를 수 있는 '비박' 인사가 앉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평소에 기회만 생기면 김무성 대표의 흠집을 잡으려고 했다는 것은 이미 여권에 소문이 파다하다"며 "다음 총선에서 공천 잡음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김 대표와 비박계가 자기 인사를 강력하게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개헌 논의가 불거지면서 앞으로 김무성 대표와 새 원내대표 간에 대야(對野) 전략 통일이 무척 중요해졌다"며 "게다가 차기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원내대표이니만큼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만한 사람을 추대할 것"을 전망했다.

김무성, 청와대에 계속 꼬리 내릴까

▲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취임 당시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던 김무성 대표는 최근 바짝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중국에서 이원집정부제 얘기까지 들먹이며 작심한 듯 개헌을 언급했던 김 대표는 귀국하자마자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청와대에 사과해 스타일을 구겼다. 차기 대권 주자감으로서도, 자신이 언급한 이원집정부제 하의 총리감으로서도, 그리고 집권여당의 대표로서도 어울리지 않은 모습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21일 <연합뉴스TV>에 출연, "(김 대표가)보수를 혁신하겠다고 국민의 기대를 모았는데, 당·청간 관계가 이래서야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겠나"하고 우려했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도 같은 방송에서 "여권 내에서는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지만, (청와대에)할 말하다가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개헌 발언은 안하느니만 못했다"며 "(김무성호가)앞으로 순항할 수 있을지, 비판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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