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 대표 선출부터 개헌 발언까지…多事多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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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 대표 선출부터 개헌 발언까지…多事多難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10.2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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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호 100일>100일에 날아온 청와대發 '경고장'…당-청 갈등 본격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전당대회 선출부터 개헌 발언까지, 짧지만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김무성 체제.  <시사오늘>은 김 대표의 당선부터 100일까지 타임라인으로 분석해봤다.

▲ 7.14일 당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2014.07.14. 전당대회 선출

지난 7월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비박(非朴)계인 김 대표는 친박계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2위에 앉히고 당선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주류 계파인 '친박'계를 따돌리고 당권을 잡았다.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 째 되던 때였다. 김 대표의 당선으로 친박계의 당내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계에선 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김 대표는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선언, 당-정-청과의 관계에 이목이 쏠렸다.

2014.07.30. 재보선 완승

7.30 재보선 유세를 위해 카우보이 모자를 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김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역대 최대 규모' 7·30 재보선을 이끌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여와 야는 8대 9스코어로 '무승부'를 기록, 승부는 7·30 재보선으로 넘어갔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보란듯이 7·30 재보선에서 11석을 얻으며 '쾌거'를 달성했다.

7·30 재보선 완승 이유에 김 대표의 리더십과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등이 거론됐다. 특히 김 대표는 '무대'(무성 대장)라는 별명을 씻기 위해 재보선 지원 유세 당시 반바지와 카우보이 모자를 쓰는 등 '발랄'한 모습을 보인 것이 화제였다. 김 대표는 자신의 마초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해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된다.

김 대표는 주목을 받았고, 여야를 통틀어 대선주자 1위에도 올랐다. 김 대표 정치 인생에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부재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김 대표가 우뚝 올라 우려의 목소리를 씻을 수 있었다.

2014.08.26. 딸 특혜 의혹

김 대표의 딸이 수원대학교 교수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번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8월 2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딸 교수 채용 특혜의혹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8월 2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딸 특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안 처장은 "수원대는 당시 석사학위 소지자는 교육 또는 연구(산업체) 경력 4년 이상인 사람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자격이 있었지만, 김무성 대표의 딸은 교육 경력과 연구 경력 모두 4년에 미치지 못했다"며 "수원대 이인수 총장이 김 대표에게 로비를 벌여 딸 특채 채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4.09.04. 송광호 체포부결안

김 대표가 '철도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9월 3일 부결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보수 혁신'을 내세우면서 불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기 때문. 김 대표는 8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 관련, "우리 스스로 법이 바뀌기 전에도 실천하도록 하겠다"며 "어떠한 방탄국회도 하지 않겠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불과 며칠만에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사실상 '방탄국회'가 됐다. 이에 김 대표는 고개를 숙였고,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었다.

9.12 민주동지회 정기 모임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뉴시스

2014.09.12. 민주동지회 정기모임

김 대표가 9월 12일 오후 마포구 신수동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민주동지회 정기모임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발탁을 받아 정계에 입문, 상도동계 정치를 배웠다. 상도동계 모임은 꾸준히 모임을 가지며 의리를 보여주고 있다. 김 대표도 정기 모임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민주동지회원들은 대부분 차기대권과 관련,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09.18. 새누리당 혁신위 출범

9월 18일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김 대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혁신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제안해 '통큰 정치'를 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인물이기 때문.

혁신 위원으로 재선의 김영우·김용태·조해진·황영철 의원, 초선의 강석훈·민병주·민현주·서용교·하태경 의원 그리고 안형환 전 의원을 선임했다. 위원들 다수가 비박(非朴)계에 옛 친이(親李)계다. 계파를 고려하지 않는 '탕평 인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김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내에선 계파 조율에 실패했다는 평도 나왔다.

이에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내가 대표적인 친박이다"고 맞섰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권한을 두고 김 대표와 갈등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문무합작'을 통해 앞으로 여야 간에도 다 합작을 해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면담을 하고 있다 ⓒ 뉴시스

2014.10.14.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13일부터 16일까지 방중한 김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14일 오후 5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면담을 가졌다. 김 대표는 국감 도중 방중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은 오래전에 결정된 것이어서 한중관계를 고려해 약속을 어길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진핑 주석과 김 대표는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거국적 평화통일 등을 주제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10.16. 개헌 발언

김 대표는 16일 오전 중국 상하이 홍치아오 영빈관에서 현재 논란이 되는 '개헌'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난 후 개헌 논의는 봇물 터질 것"이라며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날때까지 개헌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면 (논의가 미뤄지면) 너무 늦다"고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4.10.17. 발언 사과

김 대표는 개헌 발언 후 하루만에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에 참석,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아셈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가 아닌 거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때 분명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논의는 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다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많이 시작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투로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 점을 잘 이해해주시고 제 불찰로 연말까지 개헌논의가 없어야 하는데 이렇게 크게 보도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우리 당에서 개헌논의가 일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2014.10.21. 김무성호 100일, 당-청 갈등 조짐

21일, 김무성 체제 100일에 청와대발(發) '경고장'이 날아왔다. 청와대가 김 대표 '개헌' 발언이 실수가 아니라고 비판한 것. 김 대표와 청와대가 '개헌'발언을 놓고 갈등을 보이는 모습이다. 당·청과의 갈등 관계가 본격화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 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자가 노트북을 갖다놓고 바로 앞에서 받아치는데, 그런 상황에서 개헌 관련 언급은 기사화를 염두해 두고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기자가 청와대 관계자가 언급한 것을 묻자 "청와대 누군데"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지난 17일 이후 개헌에 대한 얘기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어떠한 경우에도 얘기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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