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대장의 사람들…YS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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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대장의 사람들…YS계 '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0.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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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호 100일>상도동계·PK·원조 親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김학용 대표비서실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뉴시스

정치인에게 세력화는 필연적이다. 하물며 과반을 넘어서는 거대 여당의 당수(黨首)라면, 말할 것도 없이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21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무대(무성대장)의 사람들’을 <시사오늘>이 조명했다.

김무성 정치의 뿌리, YS와 상도동계

김 대표는 김영삼(YS)전 대통령의 문하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5년 상도동계와 인연을 맺은 김 대표는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때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했다. 통일민주당서 13대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재정국장, 총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문민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 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지냈다.

이 때부터 함께했던 상도동계 인사들은 현 정계의 요직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도부가 ‘YS키즈’로 도배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표적인 인물로 서청원 최고위원이 있다. 친박계의 맏형이기도 한 그는 김 대표와 상도동계 선후배 사이다. 상도동 이력만 따진다면 김무성 대표가 형이다. 계파적인 사안으로 가끔 마찰이 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라고 알려졌다.

이인제 최고위원과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상도동계를 통해 정치를 시작한 인사들이다. 이 최고위원은 YS의 권유를 받고 1988년 13대 총선에서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고 원내에 입성했다. 김 최고위원은 YS의 오른팔 故 김동영 전 장관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들어온 인사다.

상도동계의 한 원로 인사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의 (상도동계 출신)지도부 인사들은 다들 YS 아래서 정치를 배웠고 민주화를 위해 힘을 모았던 동지들”이라며 “정치라는 것이 때론 의견도 맞지 않을 수 있고 싸울 수도 있지만, 큰 일이 있다면 김 대표에게 힘을 모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대권주자들의 고향, PK의 동료들

김 대표의 지역기반은 부산경남(PK)이다. 부산시 영도구를 지역구로 가지고 있고, 부산에서만 5선했다. 넓게는 울산까지 합쳐서 ‘부울경’ 지역의 김 대표 지지세력은 최근 당의 실세로 급부상했다.

이군현 사무총장(경남통영시고성군)은 원래 친이계로 분류됐던 인사다. 3선의 중진이지만 그간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으며 큰 이목은 끌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김 대표의 신임에 힘입어 이번에 당 최고 요직 중 하나인 사무총장이 됐다. 앞서 김 대표는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이 사무총장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하며 손발을 맞춘 경력이 있다.

초선의 서용교 의원은 김 대표의 핵심 측근중의 측근이다. 김 대표의 지역구였던 부산 남구을을 물려받았다. 친박계와도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서 의원은 친박계와 김 대표간의 가교역할을 자임해 왔다는 후문이다.

재선의 박민식 의원(부산북구강서구갑)도 김 대표의 지지세력이라는 이야기가 돈다. 재보궐로 국회 재입성 당시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박 의원이 김 대표의 지지에 힘입어 부산시장에 도전했다는 소문도 돈 바 있다.

이진복 의원(부산동래구)도 김 대표가 신뢰를 보내는 인물이다. 본인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핵심 당직중 하나인 전략기획본부장을 이 의원에게 맡겼다.

전당대회 승리 이끈 원조 親무성계

서청원 최고위원과 치열한 2파전을 벌였던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승리케 한 공신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 중 몇몇은 지난 2010년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 선임된 14인의 원내부대표단에 들어있던 핵심 멤버들로, 정계의 호사가들 사이에선 이들의 각별한 유대감이 회자된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이들 중 한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각되는 인물은 김학용(경기도안성시) 당대표 비서실장이다. 김 대표가 사석에서 “내 오른팔은 김성태, 왼팔은 김학용”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김 대표가 추진하는 원내 공부모임 '근현대사 역사교실'과 '통일경제교실'의 간사와 사회는 김 의원이 도맡았다. 전당대회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하면서 서 최고위원의 지역구가 있는 경기도의 우세를 이끌었다.

김성태(서울강서구을) 의원도 김 대표와 함께 정치적으로 한 배를 타온 사이다. 원내부대표단 출신으로 김학용 비서실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사무총장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그 밖에 조원진, 권성동, 이한성 의원 등의 이름도 ‘친무성계’로 오르내린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비박계와 구 친이계의 상당수, 그리고 친박계였던 몇몇을 포함해 당의 대부분이 김 대표를 지지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뚜렷하게 친 김무성계라고 구분 짓기는 어렵고 세력화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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