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 "볼트·너트 결합부 40곳 중 11곳 대강 용접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몰 야외광장에서 발생한 환풍구 추락사고가 포스코건설의 부실시공 때문인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직사각형 형태인 환풍구를 세로로 지탱하고 있는 2개의 부재(받침대) 중 한 개가 사람들의 하중에 의해 내려앉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중간 감정 결과, 콘크리트 구조물과 테두리받침대 사이를 결합하는 볼트·너트 결합부 40곳 중 11곳이 대강 용접된 채 마무리됐으며 이 가운데 2곳은 아예 너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판교 환풍구는 세로 부재(3.7m) 2개 위에 가로(6.1m) 부재 1개가 지나는 직사각형 형태이며 덮개가 그 위에 얹혀져 있는 구조로 시공됐다. 부재는 일체형 강관이 아닌 짧은관이 서로 닿는 부위마다 용접된 형태였다.
수사본부는 일체형 강관을 쓰지 않고 짧은관을 용접한 것이 규정에 어긋난 것인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감정 결과를 토대로 수사본부는 공연관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시공 관계자들에 대해선 보강 조사를 거쳐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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