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4, 대학과 성공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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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D-4, 대학과 성공 지름길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11.0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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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자기 장점 최대한 살리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날이 다가왔다.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동안 배워왔던 지식을 단 하루 만에 보여줘야 하는 날이다. 12년을 하루 만에 끝낸다고 생각하면 수능이라는 제도는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후 해방감과 함께 허탈감도 느낀다.

수능이 끝난 후 좋지 않은 소식도 들려온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다. 자신의 목숨을 끊을 정도로 수험생들에게 ‘수능’ 스트레스는 크다. 수능에서의 한 문제, 1점이 인생을 결정할 것 같다. 높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입학해야만 출세하는 길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것은 큰 오산이다. 대학은 성공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순 있어도 성공의 전부를 결정하진 않는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굳이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입신양명(立身揚名·출세하여 이름을 알린다)하는 사례는 많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 sns 화면 캡처

빌 게이츠·마크 주커버그·스티브 잡스 모두 ‘고졸’

‘억만장자’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CEO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 설립자와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 그리고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모두 대학교를 ‘중퇴’한 ‘고졸’이다.

돈도 명예도 얻기 전 이들은 ‘대학교 중퇴’를 선택했다. 빌 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를 입학했다가 중퇴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교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졸업장을 이들은 왜 걷어찼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필요가 없어서’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를 대학교 졸업장으로 설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학교는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발판’이었지만 성공을 이끌지 않았다.

김대중·노무현 학력 극복하고 대통령 자리까지 올라

학력 필요 없이 성공하는 사례는 학력주의가 극심한 국내에서도 존재한다.

고등학교 졸업장만 가지고 국가 원수 자리인 대통령까지 오른 사람들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DJ는 목포상고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를 졸업했다.

우리나라에서 고졸 학력은 장애물이 됐을 수도 있다. 어쩌면 이들의 정치 여정에서 차별을 받았을 수 있다.

하지만 학력이 이들을 평가하지 않는다.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민적인 지지를 끌어 올렸다. 학력은 이들에게 그저 일부에 불과했다. 대통령으로 가는 길도 막을 수 없었다.

여의도 새정치연합 당사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동상 ⓒ 시사오늘

출세하는 방법

대학교를 가지 않는 것이 출세의 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공하는 데 있어서 학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고졸이지만 성공한 사람들에게 ‘가방 끈 짧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빌 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는 학문보다 IT쪽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SNS를 개발해 전 세계인들의 생활 습관을 바꿔 놓았다.

DJ는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그는 정치와 영어에 관심이 많았고 또 글쓰기 실력이 탁월하다. 사람들 끌어 잡을 수 있는, 호소력 짙은 연설을 할 수 있는 것이 유명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1년 재직했다. 그 후 세무변호사와 인권변호사를 역임했다. 그 후 정계에 입문했다.

좋은 대학은 성공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듯 나머지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

수능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후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껴질테지만 이제 시작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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