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문 연대?…새정치연합 계파갈등 재점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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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문 연대?…새정치연합 계파갈등 재점화 위기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4.11.1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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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전대 투트랙 방식 공식 지지
非盧, 문재인 편들기 의혹 제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새정치연합 문희상(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내 계파갈등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두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현행 투트랙 분리 선거 방식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문 위원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친노와 비노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비노 진영에서는 그간 대표-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현 투트랙 방식을 대표-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는 원트랙 방식으로 바꾸고, 후보간 합종연횡을 주장해왔다. 이는 사실상 새누리당의 방식과 유사하다.

하지만 친노의 좌장 문재인 의원은 '투트랙' 전대 룰 유지 를 강조해왔다. 이같은 이유로 문 위원장이 룰 변경 반대 입장을 밝히자 사실상 당 지도부가 친노를 공개 지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논란의 요지다.

문 위원장은 13일 당내 중도·온건파 의원 모임인 '무신불립'이 주최한 '2015 전당대회의 목표와 과제'라는 세미나에 참석해 "(지도부 선출 방식과 관련) 큰 하자가 없는 한 현 당헌·당규대로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달라"며 "대체로 한 번 만들어진 룰은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안정감 있게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자의 당대표 출마를 허용하지 말자는 박지원 의원 등 일부 계파의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도 "당헌 개정 문제라기 보다 정치적 결단의 문제"라며 부정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도 "당헌은 수시로 바꾸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분명한 개정 사유가 없으면 당대표 중심의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일각에선 범친노로 불류되는 문 위원장이 비대위 초기부터 문 의원을 지지해온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비노 진영의 한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 위원장은 당을 이끄는 위치를 자각하고 친노 진영에 유리한만한 발언은 신중했어야 한다"며 "개인적인 의견을 공식석상에서 피력한 것은 문 의원을 위한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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