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박지원, ´나 살아있소´…움직이는 동교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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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박지원, ´나 살아있소´…움직이는 동교동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1.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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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지각변동 일어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왼쪽)과 권노갑 상임고문 ⓒ뉴시스

‘동교동계’ 인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 등이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야권의 변수로 부상 중이다. 친노가 잡고 있던 야권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가 관심사다.

동교동계를 만든 故 김대중(DJ)전 대통령의 최측근 권 고문은 현 야권의 최고 원로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섰지만, 여전히 막후에서 활약한다는 후문이 들려온다.

지난 3월 통합신당 출범 당시 간접적으로 가교 역할을 했다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안철수 의원의 멘토로 활동했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상도동계의 핵심인사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정치원로단체 ‘국민동행’을 만든 것도 사실 권 고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는 3일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헌정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동교동계 인사가 총 출동한 것을 비롯해 무려 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동교동계의 ‘라이벌’ 상도동계의 주요 인물들도 자리하며 이목을 모았다

특히 권 고문이 기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측근들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고 했다”고 밝히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정계에 알렸다.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도 동교동계의 적자(嫡子)로 알려진 인물이다. DJ가 타던 차를 물려받으며 동교동계에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현 정가에서의 영향력도 만만찮다. 여권 정계의 한 핵심 인사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박 의원은 아군도 적도 많지만 정치력은 인정해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 의원은 차기 당권에 관심이 있다. 특히 친노가 주류가 되면서 호남세가 약해졌다는 빈틈을 비집고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범친노에는 정세균 비대위원 등 호남 출신들이 눈에 띄지만, 친노의 좌장은 영남 출신의 문재인 의원이다.

현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문희상 의원도 엄밀히 분류하면 동교동계 인사다. 논란성 발언이 많긴 하지만 동교동계의 막내격 설훈 의원의 목소리도 자주 들린다.

 야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친노가 아무리 당을 장악하고 있다지만 민주당(새정치연합)의 정치적 뿌리는 호남과 DJ”라면서 “권 고문이나 박 위원 등 동교동계가 다시 한번 응집력을 보이면 야권, 나아가 정치권 전체에 지각변동이 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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