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백 새마을금고 회장 ˝우리은행 관심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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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백 새마을금고 회장 ˝우리은행 관심은 있지만…˝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1.24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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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우리은행과 관련해 "관심은 있지만 제2금융권이라는 한계 등으로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21일 제주 MG새마을금고 연수원 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4년 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것 대비 적극적이지 않다"며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지분인수가 아닌 재무적 투자자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1년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으로 우리은행 민영화에 참여했다. 그러나 당시 새마을금고 외에 입찰자가 아무도 없어 끝내 무산됐다.

신 회장은 이날 "우리은행 인수는 민족 자본인 새마을금고가 국부유출을 막자는 취지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유찰돼 안타깝다며 "외국계 자본에 넘겨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막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금융비주력자로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경영권 인수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우리은행 지분을 갖기 위해서는 전략적투자자(SI)를 찾던가 재무적투자자(FI)로 남는 수 밖에 없다.

또 지분투자를 하더라도 금융당국이 버티고 있어 인수 승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행 은행법 16조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주식을 4%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비금융주력자는 자본의 25% 또는 자산 2조 원 이상을 산업에 투자한 이들로 일반 기업이나 국민연금 등의 연기금이 이에 속한다.

이들이 지분 투자를 위해 금융주력자를 데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해도 금융당국이 비금융주력자로 판단한다면 우리은행 인수는 물거품이 돼버린다.

신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로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 회장은 대신 제2금융권 추가 인수 합병(M&A)와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독일의 도이치 뱅크처럼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인수해 세계적 금융기관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신 회장은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로 살기는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수익창출을 위해 복합적이고 효과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하며 특히 다사업 다전제 기업으로 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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