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산은, 개인금융 포기…기업금융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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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산은, 개인금융 포기…기업금융 강화한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2.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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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내년 1월 출범하는 통합 산업은행이 개인영업을 포기하는 대신, 기업금융과 자본시장(IB)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4일 통합 산은 출범 업무를 주관하는 합병위원회는 제6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통합 산은 조직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업금융부문은 대기업 중심 여신을 취급하는 기업금융 4개실에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2개 본부를 흡수해 통합 산은 핵심부서로 자리 잡게 됐다.

그간 대기업 여신은 기업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때는 기업금융부문에서 취급하다, 부실이 생기면 투자금융부문 내 기업구조조정부로 넘겨왔다. 하지만 최근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 필요성이 커지며 기업금융부와 구조조정부의 유기적 업무 협업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두 부서를 함께 운영키로 한 것이다.

또 정금공 주력 사업인 온렌딩(간접대출) 대출을 담당할 간접금융부문이 새로 신설된다. 이는 양사가 통합되더라도 정금공이 해오던 중소‧중견기업 대출 및 투자 업무가 저해되지 않도록 전담 임원을 배치하라는 산업은행법을 반영한 결과다.

해외 진출을 고려해 IB부문도 역할이 강화된다. 기존 발행시장부, 인수합병(M&A)부에 사모펀드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까지 합쳐 대규모 IB부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통합 산은은 원화 및 외화 자금조달 창구를 국제금융부문으로 일원화한다. 그간 원화는 재무부문에서, 외화는 국제금융부문에서 조달을 맡아 종합적 자금조달과 관리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다.

합병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안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특징을 살리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며 "개편안이 확정되면 연내 임직원 인사를 마무리한 후 내년 1월 계획대로 통합 산은이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 산은 상임이사(등기임원)직은 기존 두 자리에서 세 자리로 늘어나며, 가장 말이 많았던 두 기관 직원 직급 간 임금 격차는 급여 수준이 높은 쪽에 맞춰 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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