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무성이 사당화한다˝ vs 김무성 ˝말도 안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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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무성이 사당화한다˝ vs 김무성 ˝말도 안되는 소리˝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12.30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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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새누리당 내 계파갈등이 폭발했다. 박세일 여의도연구소장 내정을 두고서 갈등이 촉발된 듯 보인다. 친박계 의원들은 30일 모임을 갖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혼자 '전횡'한다며 새누리당을 '사당화'(私黨化)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무슨 사당화냐"며 "대표로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박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 강화포럼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송년 모임을 가졌다.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주영·김태환·서상기·유기준·홍문종·노철래·윤상현·김현숙·함진규 의원 등 35명의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유기준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서 말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김 대표가)당직 인사권을 사유화하는 모습 등 갈 길이 먼 정부와 여당 앞날에 발목을 잡는 일들이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전당대회에서의 득표율에 비해 대표가 혼자 전횡하는 듯한 모습"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 역시 "지난 전당대회 때 당 대표 득표율은 29%인데 지금 당을 운영하는 모습은 92%인 '득템'"이라며 "김 대표는 당은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고 했다.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을 껴안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박 의원들이 '사당화', '전횡' 등의 단어를 써가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은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문제 때문인 듯 보인다.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은 한차례 충돌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단 송년 오찬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데 무슨 사당화냐"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 당직자 명단을 갖다 놓고 전당대회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 보라"며 "내가 반 이상 (친박계에 당직을) 내놨다, 반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나는 전혀 (인사권 전횡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김 대표를 제외한 친박계 의원들만 모아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밝혀져 박 대통령까지 합세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듯 보인다.

30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19일 서청원·정갑윤·유기준·김태환 의원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5명을 청와대로 불러 2시간 가량 송년회를 겸한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 대표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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