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구호 의료진 1명 주사바늘 접촉…바이러스 노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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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구호 의료진 1명 주사바늘 접촉…바이러스 노출 의심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1.03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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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에볼라 긴급 구호대 의료진 1명이 채혈 중 주사 바늘에 닿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는 "시에라리온 에볼라 대응을 위해 파견된 긴급구호진 1진 10명 중 1명이 지난해 12월 30일(한국시간) 오전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당시 의료진은 혼자서 채혈하다 환자가 갑자기 몸을 움직여 왼손 검지 쪽 장갑이 찢어졌고, 이때 주사바늘이 손가락 바닥을 스치며 닿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원은 즉시 왼손 검지에 압박을 가했지만 접촉 부위에서 핏방울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해당 부위를 염소 소독약에 30분 동안 담그는 등 지침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

긴급구호대 지원대와 가더리치 에볼라치료소를 운영하는 이탈리아 비정부 기구 '이머전시(Emergency)', 영국 개발협력부 파견 의료진 등은 해당 다원의 감염여부를 점검했다.

한국 정부는 에볼라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 때문에 이 대원을 격리시키고 감염 여부를 지켜보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지난 12월 31일 이 대원을 제3국으로 후송키로 결정하고 1월 1일 독일 베를린 소재 에볼라 치료병원에 수용하기로 했다.

베를린 도착 후 이 대원은 격리된 상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통상 21일)동안 감염여부를 검사받게 된다.

잠복기간이 지난 뒤에도 증상이 없으면 한국으로 귀국한다. 그가 속한 팀의 귀국일이 오는 24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에볼라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병원에서 머물며 치료제를 투여받거나 앞서 치료된 유럽 환자들의 혈청을 투여받는다.

외교부 오영주 개발협력국장은 "영국 의료진 쪽 사람도 이 대원과 거의 유사하게 주사와 전촉돼 영국으로 이송조치 됐는데 21일 간 관찰했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복귀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메릴랜드 의대 소속 의사 루이스 루빈슨은 시에라리온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를 진료하던 중 왼쪽 엄지 손가락을 주사 바늘에 찔려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됐다.

그는 50시간 만에 미국립보건원의 격리시설에 수용돼 치료에 들어갔고, 열성질환과 두통,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에도 수일만에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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