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새정치연합 탈당…신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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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새정치연합 탈당…신당행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1.1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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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모임 세력화 박차…4월 재보선 도전
野 당권주자들 ´유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11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다. 동시에 정 전 고문은 재야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새로운 야권 정치세력 '국민모임'에 합류한다.

'국민모임'은 종북주의 배격 등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며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영화감독 정지영씨, 명진 스님 등 각계에서 명망과 인지도를 갖춘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는 정치단체다. 최근 신당창당기구를 만들며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전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나 '국민모임'의 시대적 요청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이 참여한 '국민모임'이 지향하는 합리적 진보 정치, 평화생태복지국가의 대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고문은 "새정치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中上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하기를 하고 있고, 야당성마저 사라져 국민의 기대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새정치연합과 진보정당들을 넘어서 새로운 큰 길을 만들라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유감을 표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고문이)당 내에서 진보 노선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게 옳았다”며“우리 당이 설령 그 분이 바라는 만큼 진보적인 노선으로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 당 내에서 우리 당을 좀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의원은 "탈당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쉬운 곳에서 혁신하는 것보다 어려운 곳에서 혁신하는 게 진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마땅히 여기(새정치연합)에 남아서 함께 혁신의 길에 나섰어야 했다"고 보다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지원 의원은 이유를 막론하고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이 탈당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는 내부의 뿌리깊은 계파 갈등 때문"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정 전 고문이 합류하는 신당 '국민모임'은 12일부터 전국 순회 대국민 토론회를 여는 등 여론몰이에 나선다. 물밑에선 인재영입에 힘을 쏟고 있으며 오는 4월 세 곳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에 후보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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