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사태´로 中企 수출금융 위축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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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사태´로 中企 수출금융 위축 현실화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1.13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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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수출채권 신규보증 절반으로 줄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모뉴엘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 수출금융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모뉴엘이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부터 무역보험공사의 수출금융이 급속도로 위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무역보험공사의 중소기업 수출채권 신규보증 실적은 228건, 3억9927만 달러였지만 2014년 11월에는 91건, 1억1503만 달러에 불과했다.

직전달인 12월에도 132건, 1억6213만 달러만 신규보증했다. 11월에 비해 다소 나아졌지만 2013년의 209건, 3억9972만 달러에 비하면 절반에 그친다.

게다가 무역보험공사가 최근 시중은행에 대해 모뉴엘 사태와 관련한 보증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중소기업 수출금융은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관리부장은 "무보의 보험금 지급 거부는 수출 금융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무보의 보증이 효력이 없어진 마당에 우리로서는 관련 여신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9일 수출금융 취급은행의 여신·외환 담당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고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를 거부하거나 추가담보를 요구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대출 창구의 분위기는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보 관계자는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은행이 수출신용보증 대출을 심사할 때 서류를 꼼꼼히 점검하거나 전에 요구하지 않던 증빙자료를 요구하는 등 심사 자세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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