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국인 계약직 직원 '승진' 포상
스크롤 이동 상태바
우리은행, 외국인 계약직 직원 '승진' 포상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1.27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우리은행의 외국인 계약직 직원 3명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며 '코리안 드림'을 실현했다.

27일 우리은행은 지난해 뛰어난 영업실적을 올린 안산 원곡동 외환송금센터를 지점으로 승격하는 한편 영업력을 인정받은 외국인 계약직 행원 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멜다 야니 이브라힘 대리(인도네시아 출신)·송계지 대리(중국 출신)·오림정 계장(중국 출신) 등 3명이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들은 고용불안 없이 정년까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통상 계약직은 2년마다 고용계약을 갱신해야하기 때문에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무기계약직은 갱신조건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면 정년 때까지도 근무가 가능하다.

원곡동외환송금센터는 외국인이 많은 안산지역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개설된 출장소인데, 출범 2년 만에 1000여 명이었던 고객이 2만 명으로 늘어났고, 수신고도 10억 원에서 150억여 원으로 급증했다.

이 센터는 외국인 고객을 늘리기 위해 점포 안에 '무솔라(Musholla)'라는 이슬람국가 고객들을 위한 기도공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스마트뱅킹과 자동화기기 이용이 익숙잖은 외국인들을 돕기 위한 도우미 시스템도 운영했다.

이 같은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도 영업실적을 높이는데 한 몫 했지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직원 3명의 역할도 컸다는 평이다.

멜다 야니 이브라힘 대리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우리은행에서 근무하기 시작했고, 인근 지역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송계지 대리의 경우 한국으로 의류를 수출하는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을 쌓아, 현재 중국인 VIP 고객을 담당하고 있다.

오림정 계장은 중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외환전문역 자격증도 갖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곡동 외환송금센터가 의사소통 등에 필요한 인재를 계약직으로 채용했는데, 그들의 평가가 워낙 좋고 실적이 좋다보니 특별 포상의 개념으로 무기계약직 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