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전북 전주에 위치한 단위농협 금고에서 시재금 1억2000만 원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주 모 농협의 한 지점 금고에 보관하던 시재금 중 1억2000만 원이 사라졌다.
사고 직후 농협은 자체적으로 시재금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지점 내 CCTV도 확인했지만 돈이 사라진 경위와 용의자 등에 대한 그 어떤 단서도 잡지 못했다.
두 번에 거쳐 확인 작업을 진행한 후에도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농협은 29일 오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돈이 사라진 사실을 맨 처음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은 이 농협의 지점장 A씨다.
A씨는 지난 26일 영업이 끝난 뒤 시재금을 맞춰보다 1억2000만 원이 모자르단 사실을 확인했다. 시재금을 확인하는 사람은 주로 A씨와 금고 출납담당인 여직원 B씨다.
A씨는 즉시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다시 시재금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1억2000만 원이 부족했다.
혹여 외부인의 소행일까 CCTV를 지난 주말 녹화된 것부터 확인했지만 외부인의 출입 흔적은 없었다. 또 주말과 휴일, 농협 직원의 금고 출입도 발견되지 않았다. 돈이 사라진 26일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전산망 조작이 아닌 현금 자체가 사라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또 시재금은 매일 맞추는 것이 원칙이고, 설령 매일 맞추지 않았더라도 지점장이나 담당자가 수시로 확인하기 때문에 풀어야 할 의문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 관계자는 "내부인의 소행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범인이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발생 뒤 A씨와 B씨는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