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직 회장 연임에 우선권…지배구조 개선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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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직 회장 연임에 우선권…지배구조 개선안 마련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2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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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KB금융지주가 다른 금융지주처럼 차기 회장 선출에 현직 회장과 경영진에 우선권을 주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안정적인 CEO 승계를 목표로 지난 석 달동안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벌인 끝에 최근 개선안을 확정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심각한 내분을 겪은 뒤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자 신한·하나금융 등 내부 출신이 차기 CEO의 최우선 순위가 되는 다른 금융 그룹들을 벤치마킹하는 등 새로운 지배구조 논의에 들어간 바 있다.

외부컨설팅 업체의 연구용역과 내부 논의를 거쳐 확정된 이 개선안은 현직 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수 개월 전 연임여부를 본인에게 직접 묻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만약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회장 재직 시절 그룹의 경영 실적과 내부평가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해 연임이 가능할 지 여부를 검토한다.

검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현직 회장을 최우선 후보로 선정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후보군에서 가능한 배제할 방침이다.

지난 2011년 신한금융지주도 한동우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의 CEO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2013년 한 회장 연임 당시 경쟁 후보가 이의를 제기해 이 조항을 없앴다.

 '낙하산', '관피아' 논란에 서 자유롭다는 장점과 배타적 승계 구조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외부의 입김을 배제하고 안정적인 승계 프로그램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배타적인 승계 구조가 형성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 현직 경영진도 CEO 승계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장, KB국민카드 사장, KB손해보험 사장, KB금융지주 부사장, 국민은행 주요 그룹장 등으로 이뤄지는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들을 1차 후보군에 포함시켜 이들을 차기 회장의 우선적인 후보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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