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될 위기에 처한 6석…입각 의원들, 차기 총선 출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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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될 위기에 처한 6석…입각 의원들, 차기 총선 출마할까?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2.27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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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각 의원 불출마론'에 난처해진 의원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박근혜 정부에 입각된 여당 의원은 총 6명이다. △이완구 국무총리(충남 부여군청양군·3선) △최경환 경제부총리(경상북도 경산시청도군·3선) △황우여 사회부총리(인천 연수구·5선)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부산 연제구·재선)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부산 서구·3선)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서울 송파구을·재선) 등 지역구 의원 6명이 입각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각에 대해 “이완구 총리 인준과 부처 개각으로 각료의 3분의 1인 6명이 지역구 의원으로 구성됐다”며 “발탁에는 감사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지역구 의원들을 그만 데려가셨으면 한다”고 내세웠다.

번지는 입각 의원 불출마론

김 대표는 입각 의원들을 공천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가 담긴 발언을 뱉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이완구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 서 "개혁의 성과를 내지 않으면 입각 의원들은 당에서 받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주변 사람들이 웃어 넘기자 "농담이 아니다"라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도 입각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24일 한 라디오에 출연, "이분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고 하면 연말에 나와야 하는데 대통령이 10개월 동안 장관시키려고 임명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각 의원 불출마론'이 번졌다. 이제 막 신임 총리로 임명된 이 총리를 비롯,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가정하면 재임기간이 내년 1월중순까지다. 사실상 11개월 정도에 불과한 것.

이 최고위원은 "이분들이 정말 어려운 시점에 장관을 맡으면 내년 총선은 잊어버리고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개혁을 성공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각 의원들은 난처해졌다. 차기 총선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이완구 국무총리는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있으므로 적당한 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황우여, 이완구는 총선 출마 말아야"

일각에선 최소 부총리 이상은 총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부총리급 이상은 대한민국 컨트롤타워로 박근혜 정부와 운명을 같이한다는 주장이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최소한 부총리급 이상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완구 국무총리는 차기 총선에 출마하면 안된다”라며 “부총리급 이상은 대한민국 컨트롤타워다. 중도 사퇴하지 않고 박근혜 정부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나머지 의원 3명은 성과가 좋다면 차기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김 대표가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지금보다 박근혜 정부의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아진다면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 때문에 3명은 총선에서 그다지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다”라며 “김무성 대표도 차기 총선이 불안해서 언급했다기 보단 당-정-청 관계에서 정부와 청와대에 친박 핵심 의원들이 입각돼 권력이 쏠릴 수 있어 불편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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