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대세는 '한 우물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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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대세는 '한 우물 파기'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6.0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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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메뉴 차별화...매니아 트렌드 겨냥
한 음식점에서 최대한 다양한 메뉴를 파는 것을 인기를 끌던 때가 있었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한가지라도 제대로 하는 곳을 찾는 추세다. 사람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져 많은 종류의 평범한 메뉴보다는 갈수록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한가지 요리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요즘 외식업계에서는 특정 메뉴를 집중적으로 공략, 발전시켜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는데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외식전문기업 아모제 마케팅팀 양철주 팀장은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가장 지향해야 할 점은 꾸준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취향과 개성을 가진 소비자들이 식상하게 여기지 않도록 재료나 조리법을 달리하는 등 메뉴를 원푸드 멀티초이스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짐한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 레스토랑 ‘오므토토마토’

아모제가 운영하는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 레스토랑 '오므토토마토(대표 신희호)'는 기존에 양식 레스토랑이나 분식집의 인기메뉴 중 하나이던 '오므라이스'를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진화시켰다. 특히 오므라이스 종류만 40가지가 넘는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오랜 시간 끓여 진한 소스와 함께 메인 요리로도 손색이 없는 푸짐한 토핑을 가미했다는 점이 오므토토마토 오므라이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식 메뉴인 갈비부터 양식 메뉴인 버거스테이크, 게살, 왕새우, 치킨, 비프 등 40여가지 주재료를 푸짐하게 얹어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꼼꼼한 제조공정으로 HACCP 인증을 받은 영양란과 엄격한 메뉴얼 테스트를 통과한 라이스마스터(Rice Master)들의 기술로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밥도 오므토토마토의 인기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 아모제(주) 오므토토마토의 오므라이스     © 시사오늘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로 맛있는 ‘돈가스’를 요리하는 ‘사보텐’

'사보텐(http://www.saboten.co.kr)'은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정통 일식 돈가스 전문점이다. 등심이나 안심 등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김치나 치즈, 고구마가 들어간 돈가스까지 소비자의 기호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돈가스를 골라먹을 수 있게 했다.

오랜 기간 돈가스만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며 얻은 노하우로, 돈가스를 만들기에 가장 적당한 국산 암퇘지고기만을 사용하고 특유의 레시피로 만든 생빵가루만을 사용해 기름의 잔존시간을 최소화했다. 튀김기름 역시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 느끼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놀레산이 풍부한 팜올레인유와 풍미가 깊은 옥수수유를 블렌딩해 사용한다.

한 그릇씩 정성껏 요리한 ‘죽’ 요리를 선보이는 ‘본죽’

한정식이나 일식 집에서 속이 불편한 소수의 고객을 위해 마련된 메뉴였던 ‘죽’을 전문점에서 파는 요리의 한 장르로 발전시킨 데에 ‘본죽(http://www.bonjuk.co.kr)’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전복, 버섯, 소고기, 새우, 게살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간 다양한 종류의 '죽'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본죽은 지난 2002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웰빙'이나 '슬로우 푸드' 열풍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했다. '죽'이라는 한 우물에만 집중해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이용, 끊임없이 새로운 죽을 만들어냈다.

또한 본죽은 절대 미리 만들어 놓는다거나 죽의 재료를 반 가공 상태로 공급하는 일 없이 매번 정성을 다해 요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매운맛 조절 가능한 ‘짬뽕’을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짬뽕늬우스’

짬뽕은 자장면이나 탕수육과 함께 중국집에 가면 시켜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대표요리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짬뽕늬우스(http://www.cpnews.co.kr)에서는 짬뽕만을 특화해 발전시켰다.

직접 손으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수타면과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육수 베이스의 얼큰한 특제 소스 등은 젊은 남녀에게 특히 인기다.

일반 그릇에 나오는 짬뽕은 물론 뚝배기 짬뽕, 볶음 짬뽕 등 그 종류가 다양하고 기본짬뽕에서 지옥짬뽕, 남자의 짬뽕까지 매운 맛의 강도를 고를 수 있게 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매운 맛은 화학조미료인 캡사이신을 쓰지 않고 청양고추만을 사용해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지게 했다.

한끼 식사로 간편한 ‘주먹밥’에 골라먹는 재미까지 더한 ‘공씨네 주먹밥’

공씨네 주먹밥(http://www.kongsriceball.co.kr)은 제육볶음, 김치, 닭고기, 스팸, 쇠고기샐러드, 연어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는 주먹밥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모든 메뉴가 정량인 180g으로 든든한 한끼 식사가 가능하게 했다.

특히 공씨네 주먹밥은 가격이 저렴하고 간편하면서도 기존의 분식류와 차별화된 색다른 맛의 깔끔한 주먹밥으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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