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외부채보다 대외자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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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외부채보다 대외자산 많았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3.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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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가 외국인투자(금융부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로 대외투자는 늘었지만 원화절하로 외국인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대외투자액은 1조802억 달러로 외국인투자액(9983억 달러)을 상회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819억 달러로 전년 말(-372억 달러)에 비해 1191억 달러 증가했다.

연도 말 기준 대외자산이 대외부채를 웃돈 건 통계편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 1분기 -116억 달러 △2분기 -172억 달러 △3분기 173억 달러 △4분기 819억 달러 등 3분기에 최초로 플러스 전환됐다.

지난해 대외투자는 전년과 비교해 1127억 달러 상승했다. 증권투자(주식 192억 달러·채권 183억 달러), 기타투자(312억 달러), 해외직접투자(197억 달러) 등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투자는 전년과 비교해 64억 달러 줄어들었다.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을 중심으로 기타투자(82억 달러)는 큰 폭 올랐으나, 국내주가 하락 및 대미달러 원화절하로 주식 등 증권투자(-257억 달러)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대외채권(6789억 달러)에서 대외채무(4254억 달러)를 차감한 순대외채권 잔액도 25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81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대외투자 및 외국인투자 총액에서 주식 등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과 금융부채 잔액을 각각 의미한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는 은행의 차입금 증가 등으로 35억 달러 오른 1153억 달러를 기록했고, 장기외채도 원화절하에 따른 외국인 국내채권 투자 감소와 해외발행 채권 상환으로 16억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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