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진출, 영업적자에 지점 퇴출…속 빈 강정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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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해외진출, 영업적자에 지점 퇴출…속 빈 강정 전락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3.0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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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수익 다각화를 목적으로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지지만, 이익은커녕 영업 손실, 지점 퇴출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금융업계 해외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 해외점포 수는 36개국 109개(사무소 제외)로 지난 1998년 27개국 114개보다도 감소했다.

그나마 가장 많은 해외 점포(25개)를 갖고 있는 외환은행은 1억34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1개의 해외 지점을 갖고 있는 대구은행은 전혀 영업 이익을 내지 못했다.

보험사들의 해외 영업 실적 역시 미미했다. 국내 25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해외에 진출해있는 보험사는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곳에 불과했다.

중국·베트남 등지에 7개 점포를 갖고 있는 삼성생명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869억99000만 원의 손해를 봤다.

해외 시장에 뛰어든 지 10년 남짓한 한화생명도 지난해까지 680억3300만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1996년 미국에 진출한 교보생명은 지난해까지 17억8300만 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지만, 최근 6년간은 계속 손실을 보고 있다.

14개 국내 손보사들 중 해외에 점포를 두고 있는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서울보증, 코리안리 등 7곳이다.

이들 손보사의 영업이익은 2012년 1757만7000달러, 2013년 653만2000달러로 크게 준데 이어 지난해에는 3513만6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LIG손보(약 -711억 원)와 동부화재(약 -77억 원)의 손실이 컸다.

카드업계의 해외 영업 실적도 초라하다. 8개 카드 전업사들 중 롯데·비씨카드가 각각 2개, 4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00만 달러 적자를 봤으며, 특히 2012년 이후 매년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이다.

비씨카드는 2008년에서 2014년까지 20만 달러 영업 이익을 본데 반해 롯데카드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단 1년간 220만 달러를 손해봤다.

김정훈 의원은 "전 세계 금융업계가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고자 해외시장 개척에 전념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금융업계는 '우물 안 개구리'가 돼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업계의 구조개혁과 해외시장 개척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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