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이사회서 차기 사장 선임안 배제…왜?
스크롤 이동 상태바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서 차기 사장 선임안 배제…왜?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5.03.09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장 임기 만료 앞둔 시점에서 불발…노조, 낙하산 인사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9일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 안건이 배제돼 차기 수장 자리가 불투명해졌다. 

이달말 현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조처에 노조는 외부 인사 또는 정부·산업은행의 낙하산 인사 내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11시에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안건에는 제무제표, 임원 보수 한도 등 일반 경영 사항만 논의됐을 뿐 사장 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우조선해양노조는 서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정부 눈치를 보면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가 입맛에 맞는 사장을 앉히기 위해 인선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 31.5% △금융위원회 12.2% △국민연금 8.1%로 정부가 50%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다.

노조에 따르면 통상 3년 임기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임은 임기 만료 두 달 전 선임되는 것이 관례이며 최소한 늦어도 한 달 전에는 선임이 완료됐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이달말 고재호 사장의 임기 만료 앞둔 상황에서 사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아직 사장추천위원회 위원 인선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거나 산업은행이 부적절한 후보를 사장으로 선임할 시 총력투쟁을 펼치기로 결정, 세부적인 투쟁방안을 마련하기로 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추후 안건 상정 시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