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년만에 박근혜 대통령 만나 쓴소리…"경제정책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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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년만에 박근혜 대통령 만나 쓴소리…"경제정책 실패했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3.1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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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자 회동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이날 회동은 박근혜 대통령과 문 대표는 약 2년 3개월만에 만나는 자리라 관심이 집중됐다.

문 대표는 이날 청와대 회담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에게 "중동 순방으로 성과가 있었다니 다행"이라고 운을 뗀 후, "우리 경제가 너무 어렵다. 대통령께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노심초사 했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은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은 파기됐고 오히려 재벌과 수출대기업 중심의 낡은 성장정책이 이어졌다"며 "그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극심해졌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장기간 계속되는 심각한 내수부진에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해마다 세수부족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총체적인 위기"라고 진단했다.

문 대표는 "부동산이나 금리 인하와 같은 단기부양책만 있을 뿐 가계가처분 소득을 높여줄 근본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런 식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4대 민생과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기본생활을 할 수 있을만큼 최저임금 대폭 인상 △공평하고 정의로운 조세체계 구축 △세입자들의 주거난을 해결 방법 제시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참된 권력은 섬김'이라 했다. 오늘의 회담이 국민을 섬기는 정치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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